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드라마

갑동이


< 일단 기대가 잔뜩 되는 드라마 >

원래 공중파는 잘 안보고 케이블 드라마를 선호한다.


최고의 드라마를 꼽으라면 현재 나인을 주저없이 꼽는다.


그 이후 크게 기대되는 드라마가 없었는데 이번에 꽤 조짐이 좋은 드라마가 하나 나왔다.


아직 단정짓기엔 2회 밖에 진행이 안된 시점이라 좀 이르긴 하지만 적어도 분위기나 배우 연기는 현재 너무 만족 스럽다.


<윤상현. 참 잘생기고 연기도 정말 잘하는 배우. 갑동이의 주인공인 하무염 역이다>

윤상현을 첨 본건 크크섬의 비밀였나? 사실 그를 드라마를 통해 먼저 안건 아니고


좋아하는 일드 배우였던 기무라 타쿠야를 닮아서 화제가 되서 그를 알게 됐다.


근데 이 배우 알짜배기다.


드라마에서는 연쇄살인범 갑동이와 아버지 그리고 양철곤 과의 질긴 악연으로 짐승을 선택한 똘중. 


그 한맺힌 생이 20년만에 나타난 갑동이로 인해 그의 인생이 다시금 뜨거워 진다.


< 이전 드라마와 다르게 웃음기를 완전히 빼버린 천상 배우 성동일. 형사과장 양철곤 역을 맡았다>


성동일 하면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정말 저렇게 능청맞게 사람을 웃기는 배우가 있을까?


이전 대박 드라마 응답하라에서 배꼽을 사정없이 빼버렸던 그가 그의 전매특기 웃음기를 완전 빼버리고 


그의 일생일대에 오점을 남긴 갑동이와 악연을 가진 호환마마. 일탄 경찰서의 형사과장으로 등장한다.


그는 아직도 갑동이는 하무염의 아버지라고 믿는다. 다른 갑동이가 있어도 하무염의 아버진 다른 갑동이다.


근데 그의 아들 하무염이 결정적 증거를 없애버렸다. 그때부터 둘과의 악연은 시작이 된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김민정. 갑동이에게 유일하게 살아서 돌아돈 희생자(??) 언제봐도 정말 하나도 안변한 배우다>


갑동이와는 위의 두 배우와는 전혀 다른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또다른 희생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를 잡으려는 집념만큼은 전혀 빠지지 않는 어쩌면 가장 무서운 인물이다.


참 어려운 역일텐데 용케 아직까진 잘 해낸다. 하긴 소위 구력(??)이 몇년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중 하나이다.



<이준. 아이돌도 멋진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보여준 멋진놈. >

예능프로에서 보면 허당의 이미지. 그리고 주연으로 출연한 실패한 영화. 하지만 그에게 현재 남은 건


연기를 잘하는 아이돌인 것 같다.


무용으로 다져진 몸과 가벼운 몸동작 그리고 아이돌 그룹 출신 다운 비쥬얼.  연쇄살인마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연기만 잘하면 되는데 아...이놈 잘한다.


< 공중파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소재 그러기에 더 끌린다.>


사실 이전 드라마 나인으로 돌아가보면 몇몇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어떤 작품으로써의 아쉬움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제작환경에 따른 아쉬움이지 작품 자체의 아쉬움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쪽대본, 불륜, 출생의 비밀 등 단골소재로 우려먹는 사골이 아니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는데


2화밖에 방영이 안되었지만 아직 갑동이는 소위 흔한 공중파 드라마의 그것보다 나인이 걸어온 웰메이드 드라마를


따라 가는 것 같다.


이전에 대박으로 기억되는 응답하라 1994도 사실 초기 너무 많은 이슈와 관심들로 인해 사실 종반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소위 나정이 남편찾기에 너무 몰두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최근 재미있게 본 일드 후쿠이에 경보부의 인사라는 드라마를 보면


재미와 완성도를 떠나 가장 인상적인건 각 에피의 마지막이다.


보통의 드라마가 흔히 보여주는 사건 해결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사건 해결과 함께 드라마를 끝내버린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하지만 정말 맘에 드는 방식으로 기억된다.


제발 갑동이도 나인의 뒤를 잇는 명작이 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