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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cHIro 2013. 12. 23. 19:29



■ 한줄요약 :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같은 영화

■ 나만의 평점 : ★★


요즘 가장 뜨거운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실 뜨거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뜨겁다. 왜일까?


누구나 떠올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지만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라는 전제로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가며 시작된다.



< 말그대로 돈도, 빽도 없는 변호사 송우석>

간단한 줄거리는 뭐 워낙 잘 알겠지만


돈도 빽도 없는 변호사 송우석이 어쩌면 하찮을 것 같은 부동산 등기부터 세무 관련 일까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가며 결국 성공을 하고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 과정에선 이야기가 꽤 가볍게 진행된다)



< 찰떡 궁합 박동호. 이제 승승장구하는 일만 남았다>


너무 잘나가 대기업으로 부터 스카웃 제의에 이제 그의 눈앞에 성공 이라는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 상황까지 이야기는


거침없이 나간다. 


< 과거 배고픈 시절 소위 먹튀를 했던 국밥집. 이제 그 신세를 갚으러 왔다. 바로 새로운 분기점의 시작이된다.>


거침없는 성공가도 앞에 송우석은 후에 어마어마한 파도를 넘게될 아주 작은 인연을 맺게 된다. 


이야기는 그 인연을 계기로 새로운 전개를 맞는다. (가볍게 전개된 이야기는 이 순간부터 무거워 지기 시작한다.)


그 이후 이야기는 어떤 사건에 휘말린 국밥집 아들 진우의 구치소 면회를 도와주와주려다


커다란 격랑에 휘말리며 이야기는 긴박감 넘치게 전개가 된다.


후반부에는 다소 균형을 잃어가는 면도 있지만 끝까지 힘있는 전개는 정말 대단했다.


< 담당경감 차동영. 송우석과의 법정씬은 압권이다. > 


이 영화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좌를 이야기 하고 우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좌,우가 아닌 뒤와 앞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같은 영화다. 괜히 이것 저것 넣지 말고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그게 전부다.  




비가 대차게 오면 한 번 더 보고싶다.



끝으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의 위키백과 설명은 다음과 같다


부림 사건(釜林事件)'은 '부산의 학림 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부림'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신군부 정권 초기인 1981년 9월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부산지검 공안 책임자로 있던 검사 최병국이 지휘했다. 당시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