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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다큐 - 위대한 본능 1부 중 꿀벌 이야기

cHIro 2013. 12. 8. 17:56

북극,남극,아프리카 눈물시리즈로 유명한 MBC의 다큐가 곤충이야기로 찾아왔다.


앞서 말한 다큐의 연장선은 아니지만 2부작으로 곤충을 다룬다.


그중 1부 본능 전쟁중 인상깊은 꿀벌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 죽은 나무 안에 집을 마련한 꿀벌. 재앙의 시작을 알런지.....>


요즘 꿀벌 개체수가 급감해서 전 세계 과학자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꽃가루 수정을 돕는 꿀벌들이 사라지면


인류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우리에겐 좀 무서운 대상이지만 그만큼 친숙한 꿀벌


그네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다큐 첫부분에 소개가 되었다.


< 장수말벌 척후병이 꿀벌집에 등장을 했다. 저 크기부터 다르다. >


척후병 장수말벌이 우연히 꿀벌집을 찾았다.


크기부터 남다른 이놈의 쉐키는 꿀벌을 침으로 찔러죽이는게 아니라 턱으로 물어 뜯어 죽인다. 그정도로 턱이 강한 녀석이다.


단 몇마리가 수천마리를 죽일 수 있다고 하니 가히 그 위력이 실감난다.


꿀벌도 나름 침으로 공포의 대상인데 장수말벌 앞에서는 왜이렇게 순한 곤충처럼 보이는지


<학살의 현장이 시작됐다. 장수말벌이 뜯어서 던져버리자 힘없이 위로 나가 떨어진다.>

한마리가 수십마리를 죽이고 나니 꿀벌들이 떼로 덤빈다.


난 한가지 궁금한 점이 꿀벌의 침은 장수말벌에게 효과가 없는 것일까?


그냥 무턱대고 덤비며 죽어나가는 꿀벌들을 보며 아쉽기만 하다.


< 그래도 수십마리가 덤비니 결국 장수말벌 척후병도 전사를 한다.>

검색을 해보니 단체로 에워싸 날개짓을 통해 열을 발생시켜 (이를 봉구열이라고 한다고 한다.) 죽인다고 한다.


이산화 탄소와 열에 약한 장수말벌에게 치명적인 온도는 44~46도 라고 하는데 봉구열은 46도까지 오른다고 한다. 

(꿀벌은 50도까진 버틴다고 한다.)


다큐에서는 꼭 그열뿐 아니라 같이 물어 뜯는것처럼 보이긴 했다.


척후병을 죽였을 땐 어찌나 좋던지.....


< 그러나 기쁨도 잠시 척후병이 뿌린 페로몬으로 장수말벌 전투병 10여마리가 나타났다.>


척후병 한마리에도 갤갤 대던 꿀벌인데 전투병 10여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났으니 초토화 되는건 시간 문제인듯 하다. ㅠㅠ


이건 거칠것이 없다. 그냥 망설임없이 잡아 뜯으면 그냥 게임오버.


아예 체급이 다른 어른과 어린아이의 싸움이다.


< 이놈들은 확인사살도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가차없이 다시 물어 뜯는다>

집을 지키기 위한 꿀벌들의 사투는 처절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힘이 있으면 다시 덤비고 또 덤비고


하지만 강한 턱으로 그냥 잘라버리는 장수말벌 앞에서 목숨을 초월한 의지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듯 싶다.


< 얼마 안되서 꿀벌집 아래는 꿀벌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ㅠㅠ 나쁜시키 >

전에 유투브에서 30대 30000이라는 동영상을 본 적 있는데


정말 30마리 정도면 3만 마리 꿀벌도 초토화 시킬 것 같다.


사람도 죽게 만들 수 있을 그런 공포가 느껴진다.


<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는건 애벌레. 그들의 후손이다.>

사람이나 곤충이나 새끼에 대한 애정은 종을 초월하는 듯 하다.


침으로 인해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순한 우리의 곤충으로도 느껴지는게 꿀벌이 아닌가 싶다.


요새 벌꿀에 대한 인기는 조금 사그라 들었을지 몰라도 벌꿀의 효능은 여전하지 않나 싶다.



< 꿀벌들이 반격을 시작한다.>

순둥이 처럼 대응하며 당하기만 하던 꿀벌들이 반격을 시작한다.


입구를 뚫으려는 장수말벌들을 향해


갑작스레 전투꿀벌로 보이는 꿀벌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 소위 장수말벌 다구리 현장>

뜯겨나가는 동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조건 달라 붙는다


그게 소위 말한 봉구열을 발생시키건 아님 자신들의 침을 쏘건, 또는 장수말벌처럼 물어뜯건


일단 에워싸서 공격을 한다.


< 이 개놈의...아니 말벌놈의 시키 죽어봐라>


역시 다구리 앞엔 장사 없나보다. 장수말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꿀벌들이 에워싸서 공격을 한다.


어떤놈은 다리를 물어 뜯고 (그렇게 보였다.) 머리건 더듬이건 목이건 마구 마구 공격을 한다.


아 시원해



< 발버둥 치는 장수말벌>


다큐에서는 봉구열을 발생시키는 것 처럼 보이진 않았다. 날개짓으로 열을 높인다는데 날개짓 보다는


그냥 물어 뜯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데 흥미로운건 봉구열도 자연상태의 우리 토종꿀벌들은 가능하지만


서양의 꿀벌이나 양봉하는 벌들은 못한다고 한다. ㅠㅠ 도와주려면 헤어드라이기라도 가지고 다녀야 하나?


허나 이런 다큐를 볼 때 항상 한가지. 자연은 우리가 관여해서는 안되는 그런 교훈이다.


하긴 자연의 법칙을 우리가 거스르면 우리도 장수말벌하고 뭐가 달라? ㅠㅠ


< 오 이겼다. 장한 녀석들>


처음의 기세는 없어지고 결국 꿀벌들의 숭고한 희생앞에 장수말벌도 무너진다.


좌측 상단에 살짝 보이는 장수말벌의 머리와 눈이 보이는데 아오...마치 갑옷을 쓴 녀석이 민간인 앞에


둘러 쌓인 느낌이다.


< 희생의 댓가는 너무 크다. 대체 몇대 몇의 비율인건지>

정말 양봉업자분들에게 말벌들이 얼마나 큰 골칫거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싸움이 아니라 학살 수준이었다.


< 장수 말벌이 도망을 치나? >

도망치는 장수말벌 녀석들은 도망치면서도 다리에 꿀벌 몇마리들을 매달고 도망을 친다.


잔인한 녀석들. 중세유럽의 드라마를 보면 민간인 학살을 하던 잔인한 중무장 기사단 느낌이었다.


그런데......


< 젠장 도망가더니 장수말벌을 아예 떼거지로 데려온다. 마치 걸어나오는 듯 보이는 영상>


끝난게 아니었다. 척후병 - 전투병 - 에 이은 전투 부대다 ㅠㅠ 이제 뭐 게임은 끝난 듯 하다.


장수말벌도 가만보면 어느정도 체계적인 듯 하다. 


< 주변정리를 끝내고 입성을 앞둔 장수말벌들. 입구에서 의미없는 저항만이 남은 듯 하다 ㅠㅠ>


꿀벌들 정말 잘싸웠다. 하지만 애시당초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었다.


이미 한차례 큰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는데 기마대가 도착한 느낌이었다.


저항할 꿀벌도 없고 그냥 좁은 입구를 지키는 일벌과 작은 실랑이만 벌이고 있을 뿐이다.


< 더이상 전투가 아니다 >

입성을 하며 그냥 잔당처리 정도 수준이다.


꿀벌이 온전히 남아 있더라도 이정도 규모로 다시 쳐들어온 장수말벌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 나무 아래에는 꿀벌들의 사체가 산을 쌓았다>


장수말벌은 최상위 포식자인가보다.


꿀벌도 침으로 인해 공포의 대상인데 (온순하지만) 뭐 이건 어린아이 팔 비틀듯 학살을 하는 장수말벌한텐


저항은 시간문제정도 밖에 안되는 듯 하다.


일부에선 꿀벌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건 정말 특수한 경우인 것 같고


대부분은 처참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불과 2시간 남짓 싸움의 결과>

같은 숲의 공간에서 참 불안하겠다.


아무리 넓지만 언젠간 만나게 될 테고 만나면 필연적인 결과로 그동안 모아온 꿀들, 집들, 애벌래들이


한순간에 참극을 빚게 되는데 그냥 사냥감 본인만 잡히는다른 동물들과 달리 이건 멸종 수준이다.


늑대나 호랑이가 탈출구가 없는 토끼집으로 들어간것과 뭐가 다를까?


< 승리의 기쁨과 꿀로 목을 축이는 장수말벌>


니네들도 그냥 꿀을 모으란 말이다. 감히 누가 방해를 하겠느냐? 이놈의 시키야


장수말벌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대신 살육을 하는 구만 ㅡㅡ;



< 꿀벌들의 애벌레를 꺼내 먹는줄 알았더니 다듬어 경단으로 만든다>


그러나 다 사정이 있는것 아닐까? 이들도 사실 목숨을 걸어 꿀벌집을 탈취하고 잠시 꿀로 목을 축인 뒤


애벌레들을 꺼내 다듬기 시작한다. 


< 동료를 통해 먹이를 전단한다>

그들도 새끼를 키우는 곤충이다.


형태가 다를 뿐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 꿀벌을 사냥하고 애벌레를 사냥한다.


우리가 장수말벌이 잔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장수말벌 입장에서는 우리가 잔인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우린 장수말벌과 그 애벌레, 벌집으로 술을 담궈 먹는다



< 장수 말벌주>


우린 애들을 먹여살리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먹을 게 부족해서도 아니고

몸에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다.



< 그들도 어미다 애벌레를 키우기 위해 목숨건 사냥을 하는 곤충일 뿐 이었다.>


꿀벌들을 사냥할 때는 참 잔인한 녀석들이었지만


싸움을 끝마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애벌레를 키우는 모습은 또다른 꿀벌의 모습이었다.


물론 그래도 얄미운건 사실이다. ㅠㅠ 제발 꿀을 모으란 말이다.!! 


그래서 사람이 아닌 장수말벌의 천적을 검색해보니 




오소리가 장수말벌집 사냥을 하는 영상이 있었다.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당한 그대로 장수말벌들이 오소리 한마리에게 당하는 모습이다.


오소리도 독한 놈일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