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자전거 모임
제 8 회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1
cHIro
2010. 8. 31. 12:02
사실 도싸 모임에 참석은 하고 있지만
그냥 처음 목적은 샤방 라이딩이 그 목적이었다.
그런데 자전거는 카봉프렘에 듀라에 카봉휠셋이라... ㅡㅡ; 좀 아니지 않냐? ㅎㅎ
암튼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 지난번 화천대회에 이어 대관령 대회까지 나가게 됐다.
이번에 새로 장착한 HED Ardennes 휠셋을 끼우고 드디어 대회로 고고씽~~
우선 오전에 클럽 사람들과 만나서 친구차와 챔프라는 분 차로 대관령으로 향했다.
▼ 내가 속해있는 클럽의 클럽장인 철든잔차님 -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그 무거운 크로몰리로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파워 라이더다. 자전거 지식또한 풍부해 많은걸 배운다.
아직 같이 라이딩을 해보지 못한 클럽사람들도 있지만 아마 현재 클럽내에선 내가 실력이 제일 후달릴꺼라 생각된다.
그나마 조금 상쇄되는 부분이 업힐인데 이것도 조그마한 체형인 내가 그나마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핸디캡이 덜해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3시간 30분 남짓 달려 대관령에 도착 대충 짐정리를 하고 몸풀기 라이딩을 시작했다.
첨뵙는 챔프님 라이딩 실력이 보통이 아닌듯 하다. 댄싱을 치는데 힘이 느껴진다.
MTB를 한 10년 정도 타셨다는데 역시 구력을 무시 못하는 듯
수영장을 가면 정말 점잖게 생기신분들이 수영시간 내내 수영장을 도는데 그런분들 역시 그 구력을 짐작케 한다.
암튼 간단한 몸풀기가 자전거 정비를 마치고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 철든 잔차님과 PaoPao님 파오파오님은 이번대회에 첨 뵙게된 클럽분이다.
잘생기신 외모에 훤칠한 키 멋진 체격. 운동하기에 적합한 그런 분인 듯
실제 레포츠를 많이 즐기는 분인 듯 하다 특히 알파인 보드를 굉장히 즐기는 분인 듯 하다.
겨울에 한번 대충 2박 3일정도 보드를 타고 오는 나와는 질적으로 다른 분인 듯
대회의 긴장감은 의외로 들지 않았다. 놀러온 느낌? ㅎㅎ
점심을 먹고 보니 훌쩍 대회 시간이 됐다.
이제 부터 긴장을 해야할 때다
대충 개막식을 시작했는데 그새 화장실을 다녀오는 바람에 우리 클럽사람을 놓쳤다. 개막식 내내 주위를 돌며
클럽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전화도 해봤지만 모두 경량화를 신경썼는지 죄다 놓고온 듯 싶다.
스타트 라인으로 갈때쯤 간신히 찾았다 ㅎㅎㅎ
▼ 새로 콜나고 CLX 2.0을 입양하신 PD훈님.
스프린트 치고 나가는 실력은 후덜덜 하다. 아직은 업힐이 약간 약점이긴 하지만 극복하면 뭐 상위클래스로 가는것도
그리 먼 일 같지는 않다. 대회때 새로산 큐알이 속을 썩여 내내 저렇게 고생. ㅎㅎ
출발을 앞두고 모두 자리잡기 눈치싸움이 한참이다. 어차피 영동대학까지는 비측정구간으로써 퍼레이드구간이지만
먼저 좋은자리를 선점해 드래프팅을 해야 좋은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모두들 조금의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온다.
거대한 그룹의 펠로톤인지라 살짝만 밟아도 40은 우습게 나온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르는 듯 하다 각 개인간의 간격이 수십센티밖에 안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낙차로 이어질
그런 분위기다 거기에다 대회에서 도로통제용으로 세워놓은 꼬깔콘이 라이더들의 라이딩을 방해할 뿐더러
위협이 되기까지 했다. 나도 몇번 아찔 아찔 한 순간을 맞이했다.
아무튼 슬슬 앞자리를 찾아가며 앞으로 앞으로 향해 본격적인 레이싱 준비를 하고 있을때
갑자기 앞바퀴 펑크가 난걸 발견했다
아~~ 이게 무슨 재수없는 일이람....
무섭게 달리는 그룹에서 빠져나오는 일도 장난이 아녔다 펑크로 자전거를 바로 세울 수도 없어 손을 들고
"펑크요" 하며 조금씩 조금씩 오른쪽으로 빠져나왔다.
아 정말 기분이 확~ 상했다.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허탈감?
아무튼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며
옆으로 신나게 달려가는 자전거 그룹을 보며 한숨을 지어야만 했다.
지나가는 꼬마들 마다 왜 걸어가냐고 묻는다 ㅎㅎ
주변에 물어보니 앞으로 걸어가면 자전거 가게가 있다고 한다.
클릿신발을 신은 탓에 뛰기도 그렇고 계속 걷다보니
용케 가게를 찾았다.
근데 MTB전문 샵이다 ㅡㅡ
로드용 튜브가 없다. 아오 응급처치로 MTB튜브를 꼽아주셨다.
근데 이미 뒤를 보니 맨 마지막 후미까지 다 지나가고 거리는 한산해졌다.
맘이 급해진다. 돈을 못챙겨와서 옥이에게 계좌 이체시켜달라고 부탁을 하고 입금 확인도 못하고 바로 달렸다.
근데 이때 사실 제대로 펑크를 떼웠어야 했는데 급하게 가느라 나중에 또 펑크가 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
<계속> ....